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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bra persistente di quella bugia
Profuma dolce di magnolia nella primavera che sta per sbocciare, tra il bianco casto dei fiori di ciliegio e un avorio languido di miele. Tutte le tue parole, i tuoi sguardi gent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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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초혼 – Kim Sowol, Invocazione김소월, 초혼 – Kim Sowol, Invocazione김소월, 초혼 – Kim Sowol, Invocazione김소월, 초혼 – Kim Sowol, Invocazione
Kim Sowol, Invocazione O nome spezzato in frammenti O nome sparito nel vuoto O nome chiamato di cui non c’è il proprietario O nome che morendo ancora invocherò Sei sparito prima 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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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김 동명 – Il mio cuore, Kim Dong Myeung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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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 Yu Si Hwa, L’uccello non guarda indietro, volando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서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 꾸어선 안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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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안개 – La nebbia – The Fog – Niebla (Ki Hyung-do)기형도, 안개 – La nebbia – The Fog – Niebla (Ki Hyung-do)기형도, 안개 – La nebbia – The Fog – Niebla (Ki Hyung-do)
1.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2.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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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대학 시절 – College days – Il periodo universitario (Ki Hyung-do)기형도, 대학 시절 – College days – Il periodo universitario (Ki Hyung-do)기형도, 대학 시절 – College days – Il periodo universitario (Ki Hyung-do)
기형도, 대학 시절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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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이정하 – L’albero d’inverno, Lee Jung Ha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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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나희덕 – Sulla strada, Na Hui Deok
길을 잃고 나서야 나는 누군가의 길을 잃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개미를 기억해내었다 눅눅한 벽지 위 개미의 길을 무심코 손가락으로 문질러버린 일이 있다. 돌아오던 개미는 지워진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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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 조 병 화 – La storia della notte, Cho Byung Hwa
고독 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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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 La barchetta e il passante, Han Yong Un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 La barchetta e il passante, Han Yong Un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